''현대판 피사의 사탑''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개장

입력 2010-06-24 10:22   수정 2010-06-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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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는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2년3개월 동안의 공사 끝에 문을 열었습니다.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은 싱가포르 중심가 금융지구 옆 매립지에 들어선 복합리조트인 마리나베이샌즈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건물입니다.

전체 면적이 63빌딩의 두 배에 가까운 30만2천여㎡이며 지상 55층 3개 동, 객실수 2천561개에 이르는 초대형 호텔입니다.

미국의 카지노·리조트 전문개발업체인 샌즈그룹이 발주해 쌍용건설이 시공한 이 호텔은 거대한 규모, 독특한 외관으로 프로젝트 추진 당시부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쌍용건설은 2007년 9월 우리나라 단일 해외건축으로는 가장 큰 금액인 9천195억원에 이 공사를 따냈습니다.

''52도 기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의 옆모습 설계를 맡은 이스라엘 출신 건축가 모세 샤프디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건물을 만든다"는 목표로, 두 장의 카드가 서로 기대서 있는 모양에서 착안, 독특한 외관을 디자인했습니다.

쌍용건설은 이처럼 휘어진 건물을 짓고자 강선 케이블로 건축물을 끌어주는 ''포스트 텐션(Post-Tension)'' 공법을 적용해 지난 3월 동쪽 건물과 서쪽 건물을 연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두 건물을 하나로 붙이고 나서는 동쪽 건물이 서쪽 건물을 미는 힘을 버틸 수 있도록 벽에 철골 구조물을 설치하고 이를 서로 연결하는 ''트랜스퍼 트러스'' 공법을 채택했습니다.

지상 200m 높이의 옥상에는 거대한 배 모양의 ''스카이파크''가 올라가 있습니다.

축구장 2배 크기에 무게가 6만t이 넘는 철골 구조물인 스카이파크는 싱가포르 전역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와 수영장 3개, 레스토랑, 산책로, 스파 등이 설치돼 있습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높은 가격에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첫째 안전을 담보할 수 있었고, 둘째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최고 난이도의 공사를 27개월 만에 끝냈다는 것은 앞으로 하나의 보증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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