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사업비 절감대책 논의

입력 2010-06-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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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보험료 인상요인 중 하나인 사업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손해보험업계 사장단이 긴급회동을 갖습니다. 앞으로 3년 안에 초과사업비를 모두 해소할 방안을 내놓으라는 감독당국의 지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해보험사 사장단이 오늘 오후 긴급회동을 갖습니다

자동차보험료 인상요인 중 하나인 초과사업비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금융감독당국은 최근 손해율 상승과 정비수가 인상 등을 이유로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려는 손해보험업계에 사업비 절감 등 자구노력을 먼저 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담당 임원들에게 앞으로 3년간 업계 자율적으로 초과사업비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라는 지침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자동차보험료 인상요인인 손해율 상승과 정비수가 인상 등은 보험사들이 통제할 수 있는 변수가 아닌 만큼, 통제 가능한 변수인 사업비부터 손을 보라는 취지에서 입니다.

보험사들의 사업비는 크게 판매비(모집수당, 마케팅비)와 고정비(건물관리비, 사무실 유지비), 인건비(직원 급여) 등으로 구성됩니다.

문제는 보험사들이 보험료에 반영되는 예정사업비보다 실제사업비를 더 지출함으로써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2009회계연도(09년4월-10년3월) 국내 15개 손해보험사(제일화재와 한회손보 합병전 기준)의 자동차보험 사업비 집행실적을 살펴보면 예정사업비보다 초과 지출된 실제사업비가 전체 사업비의 1.7%, 금액으로는 1889억원에 이릅니다.

전체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차티스손해보험이 4.8%로 가장 높고 메리츠화재 4.5%, 그린손해보험 3.3%, 에르고다음다이렉트 2.9% 순입니다.

대형사 중에선 삼성화재가 2.6%로 비교적 높았던 반면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각각 0.4%, 0.6%로 평균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들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적자를 해소하려면 예정사업비를 올리거나 실제사업비를 덜 쓰면 됩니다.

그러나 예정사업비를 올리면 보험료가 인상되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을 피하면서 적자를 해소하려면 결국 실제사업비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사업비 중 고정비와 인건비를 줄이려면 사무실 통폐합이나 인력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판매비 절감을 위해서는 모집인에게 지급하는 수당이나 마케팅 비용을 줄여야 합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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