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외환은행에 주채권은행 변경 요구

입력 2010-06-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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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이 재무구조개선약정(MOU) 체결을 앞두고 어제(24일) 외환은행의 주채권은행 변경을 재차 주장했습니다.

현대그룹은 24일 발표한 ''외환은행의 주채권 은행 변경 동의 거절에 대한 현대그룹 입장''에서 2002년 당시 SK그룹과 2004년 한진그룹과 동양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등 다른 대기업들이 주채권 은행을 변경한 사례를 거론하며 주채권 은행을 바꾼 다음 재무구조 평가를 다시 받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현대그룹은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이 해운업 경기가 회복돼 오는 2분기 2008년에 세웠던 역대 최고 실적을 재연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를 외환은행이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외환은행은 현대그룹에 대한 재무구조 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내리고 재무개선 약정을 체결할 것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은 외환은행 대출금 1600억원이 비중이 크지 않아 상환 후 주채권 은행을 바꾸겠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현대그룹은 외환은행이 현재 매각 절차중이어서 신속한 업무 추진이 어렵고 재무구조 평가 진행 사항 등이 언론에 노출돼 기밀유지가 되지 않은 점을 변경 이유로 제시했습니다.

외환은행을 비롯한 산업·신한은행·농협 등 채권단은 약정 체결을 거부하는 현대그룹에 약정 체결 시한을 25일로 통보했으며 미체결 시 현대그룹의 여신을 회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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