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증 환자 이혼율 정상인의 두 배, 질병 위험도 높아

입력 2010-06-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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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남성과학회는 6월25일 조루증 바로 알기 캠페인 선포식을 갖고 7월 15일까지 조루증 치료의 필요성과 잘못된 조루에 대한 정보를 바로잡는 활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 학회는 온라인 공개강좌를 통해 조루증에 대해 궁금해 하지만 병원을 찾는 것을 주저했던 많은 남성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또한 대한남성과학회의 “조루와 건강” 홈페이지를 통해 같은 기간 동안 조루증 치료 수기 및 치료독려 표어를 공모한다. 대한남성과학회장 박광성 교수(전남대병원 비뇨기과)는 “근거 없는 소문이 아닌 실제 치료경험과 치료후의 변화 사례를 공유 함으로써 환자들을 올바른 치료로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환자들의 진실한 수기와 그들의 눈으로 본 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모으고자 한다”고 수기공모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 조루증, 스트레스 많고 정보에 목말라하지만 정작 치료상담은 주저해

조루증의 유병률이 27.5%(2008년 대한남성과학회 조사결과)임을 고려했을 때 한국의 조루증 환자는 500만 명에 이른다. 유병률이 발기부전의 두 배로 여타의 비뇨기과 질환보다도 현저히 높다. 그러나 비뇨기과에 내원하는 환자 중 정작 조루증 환자의 비율은 높지 않은 실정이다. 의료계에서 추산하는 치료비율은 유병률 대비 1.7%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환자들의 관심은 높다. 작년 9월 학회가 조루증 관련 정보를 담은 홈페이지 (조루와 건강: http://www.peguide.or.kr)를 오픈 하자 9월 한 달에 만10만 명에 이르는 누리꾼들이 홈페이지를 찾았다. 그러나 홈페이지를 통해 증상을 상담하거나 질문을 남긴 수는 현재까지 누적으로 300건이 채 되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은 조루증에 관한 스트레스와 치료의지는 높지만 전문의와 조루증에 대해 상의하는 것을 꺼린다는 학회의 그간의 조사결과들과도 일맥상통한다.



- 조루증 환자, 다른 질병의 위험도 더 높아

또 조루증 환자는 알레르기, 비만,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 우울증, 스트레스, 수면장애 등 정신질환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동반되어 발생한다. 이런 질병 중 어떤 것들은 병리적 인과관계가 밝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조루증을 질병으로 인식하기 보다 남성 성 능력의 일부로 이해하는 경향이 높은 점도 치료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상대의대 비뇨기과 현재석 교수는 “일반적인 이해와 달리 조루는 남성성이나 체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질환이다. 의학적으로도 남성호르몬 수치, 근육량, 비뇨기 기능과 어떤 관련도 없는 질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해에서 비롯된 선입견이 환자를 숨게 만들고 치료의지를 꺾는다. 뿐만 아니라 고단백음식의 과다섭취, 이뇨작용이 있는 음식이나 약의 과다섭취 등 잘못된 치료에 관한 속설을 만들어내기도 한다”며 질병으로 보지 않는 선입견의 위험을 지적했다. 이런 잘못된 치료속설들은 다른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크다.



- 조루증 환자 이혼율 정상인의 두 배

뿐만 아니라 대한남성과학회가 비뇨기과에 방문한 환자 중 8,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조루증을 앓고 있는 남성의 경우 조루증이 아닌 남성보다 이혼율이 두 배 가량(5.7% vs. 2.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남성과학회 총무이사 양대열 (한림의대 강동 성심병원 비뇨기과)교수는 “사회 문제인 이혼이 성기능장애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조루증, 전문가와 상담 통해 환자에게 맞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

이렇듯 만연한 편견과 오해, 치료 기피는 환자의 건강상태를 악화시키고 이혼 등의 건강 외적 문제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문제이다. 대한남성과학회가 이렇게 조루증을 바로알리기 위해 발벗고 나선 이유가 여기 있다.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 진행되는 온라인 공개강좌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5회에 걸쳐 누구나 접속해서 듣고 질문할 수 있도록 웹세미나 형태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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