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세.. 농산물값 고공행진

입력 2010-07-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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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다섯 달째 2%대에 머물며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 초부터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농산물값은 서민들에게 큰 부담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대형마트에서 파는 무 하나의 가격은 1천880원입니다.

채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가격이 조금 내렸지만, 일 년 전에 비하면 여전히 40%나 높습니다.

지난해 2천 원을 넘지 않던 대파 한 단 값도 2천300원대까지 올랐습니다.

<인터뷰> 고영자 / 상도동
"무 사러 왔는데 가격이 내리지는 않고 여전히 비싼 것 같아요. 바구니가 다 차지도 않았는데 가격이 너무 많이 나가네요."

<스탠딩> 이지은 기자
"올 초 이상기온 탓에 크게 오른 밥상 물가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면서 가계 살림살이에 여전히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달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5% 상승했습니다.

특히 채소값이 20.5% 치솟았는데, 이 중 무가 가장 높은 75.4%의 상승률을 보였고 토마토와 배추, 마늘도 많이 올랐습니다.

어류와 과일 가격도 각각 10.7%와 7.5% 뛰었습니다.

<인터뷰> 양동희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신선식품지수가 또 오른 것은 2009년 12월 이후 올해 4월까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여파가 5월과 6월에 하락했음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전체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보다 2.6% 오르는 데 그쳐 다섯 달째 2%대의 안정세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서비스 부문에서 상승 폭이 줄었기 때문인데, 전 달에 비하면 0.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경기 회복세에다 공공요금이 곧 현실화될 가능성, 또 장마로 농산물값이 다시 들썩일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물가 상승 압력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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