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경기 모멘텀 받나

입력 2010-07-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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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규수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컨테이너선 발주가 2년만에 재개됐습니다.
운임과 신조선가가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조선경기가 바닥을 통과했다는 신호는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경기가 본격적인 모멘텀을 받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중공업이 대만 대형선사인 에버그린으로부터 10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습니다.

마지막 컨테이너선 발주가 2008년 7월에 있었으니까 2년만에 처음으로 수주에 성공한 것입니다.

올 상반기에는 벌크선(72%)과 탱커(28%)가 신규수주의 주류를 이뤘지만 비교적 선가가 높은 컨테이너선이 발주되면서 하반기 업황개선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수주한 8,000TEU급 컨테이너선 가격이 연초에는 8,600만달러 수준이었지만 이번에는 척당 1억달러로 선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클락슨이 집계하는 신조선가 지수는 2년 가까운 하락세를 끝내고 올 봄부터 반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삼성중공업 뿐만아니라 STX조선해양도 대만 선사와 컨테이너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혀 부가가치가 높은 신규 수주가 확산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처럼 나온 반가운 소식에도 불구하고 조선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여전합니다.

용선료와 운임상승이 진행되고 있지만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고, 전방산업인 해운경기의 회복도 자구책에 의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컨테이너선 수주가 신규수주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큰 흐름을 앞당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입니다.

유럽발 재정위기에다 미국과 중국의 더블딥 우려로 하반기 글로벌 경기회복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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