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 서울시 곳곳 암초

입력 2010-07-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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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민선5기 시정에 돌입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작부터 악재를 만났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서울시 의회가 강력한 견제에 나섰고 용산개발사업과 곳곳의 뉴타운 사업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오세훈 시장이 민선 5기 시정 초기부터 시련에 직면했습니다.

서울시 개발의 핵심인 31조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이 공중 분해 위기를 맞았습니다.

토지대금 납부 연기를 놓고 코레일과 건설사 컨소시엄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건설사들의 용적률 상향 조정안에 대해서도 서울시는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사실상 더 이상 사업 진행은 어려워 보입니다.

문제는 주민들의 집단 반발과 소송 제기 여부입니다.

서울시는 용산과 서부이촌동을 연계해 개발한다며 3년째 재산권 행사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이 중단되면 주민들이 집단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뉴타운과 지역 개발 추진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지역 개발의 인허가권을 대부분 구청장이 가지게 됐는데 민주당 구청장이 다수를 차지한 만큼 기존의 뉴타운 사업 등 서울시 주택 정책에 반기를 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강르네상스 등 한강과 강변 개발 사업도 시의회의 강력한 반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시의회는 당장 양화대교 공사의 불합리성과 타당성을 문제 삼았고 결국 공사는 중단됐습니다.

시의회는 한발 더 나아가 한강르네상스 사업 전반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세훈 시장과 시의회의 불협화음은 인사 문제에서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시의회는 오 시장의 의회 사무처장 내정에 반발했고 결구 오 시장은 사무처장 인사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민선 4기까지 벌여왔던 오세훈식 시정의 성과가 민서5기를 맞아 그 결말을 보지 못한 채 중도포기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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