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8천500원은 돼야 ''금연''

입력 2010-07-07 13:54   수정 2010-07-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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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6개월전보다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말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올해 상반기 흡연실태를 조사한 결과 남성 흡연율이 42.6%로 지난해 12월말보다 0.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흡연율은 2008년 6월말 40.4%를 최저점으로 2008년 12월말 40.9%, 지난해 6월말 41.1%, 지난해 12월말 43.1%로 상승해오다 다시 2년만에 처음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OECD 국가 평균치인 28.4%(2007년)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준인데, 통상 상반기 흡연율은 실제보다 낮게 조사되는 경향이 있어 흡연인구의 감소세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흡연자들이 처음 담배를 핀 때는 평균 21.2세였고 규칙적으로 흡연을 시작한 때는 22.1세로 조사됐다.

담배를 처음 피운지 1년 이내에 곧 습관성 흡연으로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29세 이하 응답자의 최초 흡연연령은 평균 18.1세였는데 남성이 18.3세, 여성이 16.5세로 여성의 최초 흡연 연령이 남성보다 더 빨랐다.

이들 흡연자가 담배를 피는 이유로 ''스트레스''를 꼽은 비율은 32.6%에서 6개월만에 29.4%로 낮아졌고 ''습관이 돼서''라는 응답은 59.1%에서 61.7%로 증가했다.

현재 흡연자의 59.3%는 ''건강이 나빠져서''(55%), ''백해무익''(9.3%),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8.6%) 등의 이유로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다.

금연을 시도한 경험은 여성(45.2%)이 남성(60.2%)보다 더 낮았다.

응답자들은 효과적인 금연정책으로 가장 많은 22.8%가 금연구역 확대를 꼽았고 이어 담배가격 인상(18.7%), 흡연단속과 처벌강화(18%), 금연캠페인(16.3%)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어느 수준의 담뱃값이 금연에 효과적이겠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담뱃값의 3.4배 수준인 8천510.8원이라고 답해 금연 확대를 위해 비가격정책과 함께 가격정책 추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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