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10억달러에 이르는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한데 이어 국내 대형조선사들이 잇따라 대규모 수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업황회복이 아니라는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조선사들은 신규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중공업이 이달초 10척의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하면서 조선사의 대규모 수주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2년만에 처음으로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대만 선사의 추가 발주 가능성이 높다며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벌크선에 이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컨테이너선 신조선가까지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삼성에 이어 STX조선해양도 조만간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규모 수주를 앞두고 있기는 대우조선해양도 마찬가지 입니다.
프랑스 정유사로부터 아프리카 앙골라 유전개발에 필요한 부유식 원유저장설비인 FPSO 수주협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관계자는 "16억달러, 우리돈으로 2조원에 육박하는 수주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FPSO 이외에도 원유운반선의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업계 1위 현대중공업은 신조선가 반등이 아직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자 수주에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한채 비조선부문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사들은 올 상반기 신규수주에 주력하면서 작년에 비해 5배나 늘어난 신규수주에 성공했지만 반응은 시원치 않습니다.
특히 후발국인 중국업체가 저가수주로 신규수주를 쓸어가면서 1위 자리를 내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부가가치가 높고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는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내 조선사들은 하반기에도 신규수주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내년 이후로 예상되는 본격적인 업황회복과 2~3년 뒤 선박 인도시기를 고려할 때 대규모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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