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사업 다각화 ‘박차’

입력 2010-07-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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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제조업 분야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한화그룹이 화학 계열사를 중심으로 신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습니다. 태양광부터 탄소나노소재, 바이오까지 분야도 다양합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L&C가 미국 XG사이언스와 탄소나노소재 상용화에 손을 잡았습니다. XG사이언스는 그래핀이란 탄소나노소재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입니다. 한화L&C는 다이아몬드보다 단단하고 구리보다 전지이동 속도가 빠른 그래핀을 이용해 반도체와 평판 디스플레이 등 전자 소재 분야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최근 주력인 건축자재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사업 다각화를 위한 한화L&C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태양광 소재인 EVA 시트 상용화에 이어 형질전환복제돼지를 이용한 당뇨병 치료제 개발도 점차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화케미칼의 신사업은 벌써 매출에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올 1월부터 30MW 규모 태양전지 공장 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연간 3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라인 증설을 통해 2015년에는 생산규모를 1500MW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2차 전지 양극재 소재인 LFP도 한화케미칼의 미래 먹거리입니다. 앞으로 전기자동차 등 중대형 전지 수요가 많아지는 만큼 시장은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국내외 10개 전지회사와 성능평가 중으로 오는 10월 연산 600만톤 규모의 실증 플랜트가 완공되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지난해 개발이 완료된 탄소나노튜브 CNT를 이용한 고분자 복합체와 도료는 2015년까지 1천억원을 투자해 매출 3천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최근 제조업 분야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한화그룹. 화학 계열사들의 적극적인 신사업 진출로 활로를 뚫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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