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가는 실크로드, 러시아

입력 2010-07-20 17:00   수정 2010-07-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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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코파이로 시작해서 최근에는 조미료까지 우리나라 식품업체들의 러시아 진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식품업체들은 러시아를 발판으로 유럽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식품업체들에게 러시아는 낯설지 않은 땅입니다.

현재 러시아에서 판매되고 있는 우리나라 먹거리만 해도 수백가지.

1996년부터 마요네즈 하나로 러시아 문을 두드린 오뚜기는 지난해 40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빙그레도 아이스크림과 스낵으로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1세대 수출의 대표적인 제품 초코파이부터 최근에는 음료와 조미료까지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1993년부터 러시아 시장에 초코파이를 팔기 시작한 오리온, 오리온은 지난 2006년 3월 현지에 뜨베리공장을 세우며 러시아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후 2008년 5월 노보공장을 올리며 현지생산 현지판매 체제를 갖췄습니다.

오리온의 지난해 중국시장 매출은 4067억원. 중국에 비하면 러시아 시장 매출은 미미하지만 러시아 시장의 의미는 남다릅니다.

식품업체들은 그동안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했지만 유럽시장 공략에는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러시아 시장은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큽니다.

<오리온 관계자>
"(러시아 시장은) 중국이나 베트남에 비해서 성장률이 더디긴 하지만 동유럽권은 물론 유럽 전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현지업체와 제휴를 맺고 8월부터 다시다 판매에 나서는 CJ제일제당, 올해 4월 러시아에 사무소를 세운 농심도 러시아 시장을 유럽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입니다.

보따리 장사로 시작한 우리 식품업체들의 러시아 시장 공략, 유럽으로 통하는 실크로드가 열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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