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등 채권단이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을 거부하고 있는 현대그룹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현대계열 채권은행협의회(채권단) 산하 운영위원회는 다음주 중 회의를 열어 현대그룹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지난 8일 현대그룹에 대해 신규 신용공여 중단을 결정한 데 이어 이번에는 대출만기 연장을 중단할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제재 수위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현대그룹은 "외환은행과 거래를 끊고 주채권은행을 변경해 재무구조 평가를 다시 받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올해 만기되는 현대그룹의 금융권 여신은 4천~5천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현대그룹은 현재 1조2천~1조3천억원 수준의 유동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채권단의 제재에도 당장 타격은 입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