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PF 대출 ''위험한 도박''

입력 2010-07-2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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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잔액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5월말 현재 보험사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5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억원 이상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은행권의 PF 대출 잔액이 54조9천억원에서 46조5천억원으로 8조원 이상 줄어든 것과 대조적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은행과 저축은행이 PF 부실정리에 나서면서 PF대출을 꺼린 데 따른 풍선효과로 풀이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손해보험사들의 PF 대출 잔액은 같은기간 4천억원 이상 증가해 생명보험사보다 증가폭이 컸습니다.

손해율 상승으로 자동차보험 적자폭이 커지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PF 대출을 늘렸기 때문입니다.

그린손해보험의 PF 대출잔액은 지난해 5월말 78억원에서 올해 5월말에는 428억원으로 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도 각각 821억원에서 1765억원, 549억원에서 1469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고, 롯데손해보험은 805억원에서 1517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이들 손보사의 PF 대출 연체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3월말 6.4%였던 손보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올해 3월말 11.1%로 2배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장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해야 할 보험사가 PF 대출을 늘리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앞으로 보험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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