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도권 전세 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바닥을 모르고 가격이 떨어지고 전세를 빼주지 못한 집주인이 쩔쩔 매는 역전세난이 곳곳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용인 성복동의 한 아파트 161㎡ 전세 호가는 1억7천만원으로 한달 만에 2천만원 떨어졌습니다.
죽전지구의 같은 크기 아파트 전세도 평균 2천만원 가량 하락했습니다.
파주 교하의 109㎡ 아파트도 2년 만에 전셋값이 2천만에 떨어지면서 집주인이 되레 전세금을 돌려줄 상황입니다.
이들 지역은 지난 2~3년간 대형 아파트 공급이 몰린 탓에 대형 전셋값이 중형보다 싼 가격 ''역전현상''도 발생했습니다.
용인과 죽전, 교하, 일산 덕이동 등 새 아파트 입주가 몰린 지역은 전세가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용인에서는 8월 이후 7천 가구, 고양과 파주시도 각각 1만2천가구와 6천가구가 대기하고 있어서 또 한번의 입주 폭탄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건설회사가 떠 안고 있는 미분양 물량도 전세 시장의 시한폭탄입니다.
<전화인터뷰 용인 성복동 A공인중개소>
“미분양 물량을 회사가 꽉 붙들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오픈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수도권 지역의 역전세난은 지금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전세 약세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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