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전기요금 내달 3% 인상

입력 2010-07-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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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달 1일부터 전기요금이 평균 3% 인상될 예정입니다. 한전의 올 상반기 영업손실이 주된 이유라는 분석인데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률은 평균보다 더 높을 전망이어서 업계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르면 다음주부터 전기요금이 인상됩니다.

지식경제부는 오는 8월 1일 전기요금 조정을 두고 관련부처와 최종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상폭은 물가 안정을 감안해 평균 3%가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 단행은 1년 2개월만입니다. 정부가 지난해 5월 전기요금을 3.9% 인상했지만 한전은 여전히 대규모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한전의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2조 3천억원.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 것은 원가의 90% 수준인 산업용 전력 판매였습니다.

최근 경기 회복에 따라 상반기 산업용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4.7% 대폭 증가했습니다.

이에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도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공공요금이 묶여있어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다며 단계적인 요금 현실화는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전기요금 인상에서는 산업용 전기료가 평균 3% 보다 높게, 주택용과 농업용 전기요금은 상대적으로 낮게 인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기회복에 따라 생산을 늘리고 있는 산업계로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전기로로 고철을 녹이는 현대제철과 동국제철은 가장 많은 전기량을 사용하고 있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도체 등 전자업종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요금 현실화도 더 이상 미룰 수 없지만 물가의 바로미터라고 불리는 만큼 전기요금 인상이 주는 영향은 결코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한전의 올 하반기 적자 폭은 줄겠지만 과연 한전의 자구 노력은 충분했는지 의문입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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