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디스카운트 이대로 좋은가?

입력 2010-08-06 16:53  


<앵커> 코스닥에 대한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그만큼 시장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다는 이야기인데요.취재기자와 함께 코스닥 시장의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해결방안등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김덕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먼저 코스닥 시장의 현황부터 알아보죠

현재 코스닥 시장의 총 종목 수는 1016개입니다.

관리종목수는 43개이고, 매매정지 종목수는 24개입니다.

<앵커> 코스닥 시장이 어느정도나 거래소에 비해 디스카운트 돼 있는지요?

<기자>
지금 거래소는 1800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
1800p는 지난 2008년 6월 10일.
이 당시 코스닥 지수는 640p.

다시 말해 거래소는 금융위기를 이겨내고
제자리를 찾았다고 볼 수 있지만
오히려 코스닥은 25%나 더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음.

<앵커> 코스닥 시장의 수급 상황을 살펴보자.

<기자> 올해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2400억원을 순매수.
개인 역시 1조4500억원 가량을 사들임.
하지만 기관은 7700억원 가량 내다 팜.
특히 투신은 6200억원 순매도.

특히 기관은 7월 이후 많이 매도.

약 3600억원 가량을 한달새 매도.

<앵커> 이처럼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하이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주요 증권사 리서치팀에 의뢰해 이유를 분석해 봄.

공통된 사항을 정리해 보겠다.

먼저 기업실적의 차별화를 들수 있음.
현재 한국기업 실적을 이끌고 있는 업종은 IT와 자동차 화학 등 대표업종임.
이로 인해 코스피 내에서도 주도주와 비주도주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음.
상대적으로 실적개선이 미미한 코스닥 기업주가 역시 제한적인 흐름을 보임.

다음으로는 기관 수급 여력 약화임.
주식형 펀드 유입감소로 이전과 같은 적극적인 기관의 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임.
운신의 폭이 좁아진 기관투자자입장에서는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중심의 매매전략이 불가피함.

정책모멘텀의 공백도 한 요인이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정책모멘텀과 같은 테마성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최근 정책 모멘텀이 공백기에 접어들면서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 모멘텀이 작아진 것도 한몫을 하고 있음.

<앵커> 이러한 점 말고도 코스닥 시장을 침체로 이끄는 요인 또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국내 대표적인 코스닥 기업들이 거래소로 떠나고 있음.

NHN / 엔씨소프트 / LG텔레콤 / 아시아나항공 등 이 거래소로 이전했다.

그만큼 코스닥에 투자할 만한 기업이 적어졌다는 이야기.

바로 코스닥 디스카운트 때문이다.

해묵은 이야기이지만 코스닥 시장의 투명성이 결여돼 있다는 것과 불신이 높아졌다는 것도 한 요인.

올해 상장폐지 실짐심사를 받은 회사수만도 91개에 달한다.

이중 올해 들어 상장폐지된 코스닥 기업은 무려 57개에 달함.
지난해 총 65개에 육박하는 수치.
현재 8월이니깐 올해 이대로 가면 100개가 넘어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
이는 그만큼 퇴출요건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되지만
아직도 시장에 불신요인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임.

구체적으로 보면 회계처리 위반 4개사.
횡령배임 9개사.
임의적 매출 3개사
부도 3개사.
의견거절 18개사.
자본전액잠식6개사 등이다.

여기에 상장폐지 실질심사 진행중인 기업을 보면. 이들 기업역시 상장폐지로 연결될 수 있다.

실질심사
개선기간이 부여된 기업이 9개사. 횡령 배임등으로 거래소에서 조사중인 기업이 3개사 또한 실질심사위원회 대상결정이 돼 거래정지인 4개사 등 모두 16개가 상폐위험에 처해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부분이 코스닥 시장에서의 도덕성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앵커> 코스닥 시장 개선방안은 무엇이 있습니까?

<기자> 먼저 앞서 이야기한 기업들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더욱 강력한 클린화 작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일명 10% 룰을 제시하고 있다.

코스닥중 문제가 발생한 기업들은 퇴출시키고 그리고 위험 부담이 있는 기업들은
기준을 마련해 하위 10%를 프리보드 등으로 내려보내는 방식이다.

반면 프리보드에서 우량한 기업 10%를 코스닥으로 올려보내는 방식이다.

이는 영국 프로축구인 프리미어리그 방식과 유사한 형태이다.
잘 되는 기업 위주로 코스닥을 변화시키는 방식이다.

또한 원칙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어있는 기업들의 질적인 성장이 선행되어야 할 것.

인위적인 수급조절을 통한 부양책은 일시적인 방편에 불과하기 때문.

실제로 기관투자자이나 외국인들은 코스닥 기업들의 사업계획이나 실적 가이던스에 대해 잘 믿지 않고 있다.

<앵커> 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에서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어떤 방법을 제시하고 있나요?

<기자> 두가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코스닥 프리미어지수.

개인들의 코스닥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 위해 아이코스닥.

프리미어지수는 스타지수보다 시장대표성, 상품성,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코스닥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우량기업의 대외인지도와 코스닥시장의 상품가치를 제고하자는 취지에서 개발.

아이코스닥은 상장기업 관련 정보와 자료가 다수의 사이트에 분산 게재되어 발생하는 투자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증권사가 작성한 분석보고서를 34개 증권사의 협조를 얻어 게재하여 코스닥시장의 투자자가 상장기업 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임.

하지만 이 정도의 노력으로는 코스닥을 다시 활성화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느낌.
뭔가 코스닥으로 투자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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