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학력 등 무시하는 면접관 태도 74% 불쾌감

입력 2010-09-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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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취업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면접 경험이 있는 남녀 구직자 8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4.8%가 ‘면접관의 태도로 불쾌했던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구직자(78.1%)가 남성(71.7%)에 비해 불쾌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률을 보였다.


불쾌감을 주는 면접관의 태도로는 ‘무시하는 듯한 어투’가 4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면접장에서 이력서를 처음 검토하는 듯한 자세’(23.3%), 반말(10.4%), 답변 중의 다른 질문(9.8%), 흡연(4.5%) 등을 꼽았다.


불쾌한 질문 유형으로는 학벌·출신학교가 35.5%를 차지했고 외모·신체사항(15.2%), 이성친구·결혼여부(13.2%), 부모직업 등 가족 관련(12.8%), 상세한 개인신상(7.1%), 주거형태(6.6%), 종교·개인취향(3.1%)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모 및 신체에 대한 불쾌한 질문은 ‘취업성형’, ‘면접성형’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외모가 면접에서 중요한 평기항목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면접관들이 선호하고 신뢰감과 부드러운 이미지를 전달 할 수 있는 외모 유형은 무엇일까? ‘시원한 눈매’, ‘선명한 이미지를 풍기는 코’, ‘신뢰감과 생동감을 주는 첫 인상’ 등을 평가항목으로 고려한다고 면접관들은 설명한다.


특히 벨리타성형외과는 지난 8월 20~30대 직장인 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 대부분은 눈, 코, 안면윤곽 등을 고치고 싶은 반면, 남성들은 코, 주름, 광대를 고치고 싶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30명 중 눈성형(38%), 코성형(24%), 안면윤곽(18%), 기타 등의 순서였으며, 특히 남성의 경우 코(42%), 주름(17%), 광대(9%), 기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들의 이러한 안일한 면접에 대해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색 모임도 증가하고 있다. 모욕을 일삼는 면접관에 대비하기 위해 ‘모욕 스터디’, 외모에 대해 무성의한 질문에 대비하는 ‘면접성형 공유모임’ 등 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모임이 스펙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여지는 진풍경까지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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