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종료ELW 개장..감독 강화 필요

<앵커>
KOBA워런트라고 불리는 조기종료ELW가 신규 상장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국내에서는 처음 출시되는 상품인 점을 감안해 시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자>
조기종료ELW의 거래가 시작됐습니다.

조기종료ELW는 기초자산이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만기와 상관없이 청산되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주가 급등락에도 투자자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기존 ELW와 달리 최소 잔존지급액을 보장해 원금을 모두 날리는 위험을 덜도록 했습니다.

또 기초자산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높은 구간에 있기 때문에 기초자산 변동성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조기종료ELW도 파생결합증권이라는 점에서 파생상품이 가진 고위험성을 고스란히 갖고 있습니다.

증시에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투자자의 손실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ELW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제도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ELW는 파생상품 시장 스스로 뿐 아니라 자본시장과 실물경제에 기여하는 시장이 돼야 합니다. 감독당국은 거래소와 함께 ELW 시장이 보다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관련제도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한국거래소도 투자자 교육을 확대하고 감독당국과 함께 제도 보완에 힘쓸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KOBA워런트는 ELW의 문제점 가운데 일부를 보완했습니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의 본질적인 특성상 높은 투자위험이 있는 상품인 만큼 상장 후 투자자 교육을 강화하고 시장 제도 보완 여부를 감독당국과 협의하겠습니다."


조기종료ELW를 판매하는 증권사들의 설명 의무도 강화됐습니다.

증권사들은 판매에 앞서 조기종료 발생기준을 비롯해 최소 잔존지급액과 초과 이익에 대한 기회소멸 가능성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해야 합니다.


조기종료ELW 시장이 뜨거운 관심 속에 출범한 만큼 양적인 발전뿐 아니라 질적인 발전을 위한 시장 참여자들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