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동결했다.
금통위는 9일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현재 연 2.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7월 금통위는 2008년 8월 이후 2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8월에 이어 또다시 동결한 것은 주요국의 경기 둔화로 커지고 있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수출 의존적인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일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는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일본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 움직임과 국제 원자재 가격의 변동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국내 물가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 경제는 상반기 7.6%의 고성장에 이어 하반기에도 경기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수요 증가와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8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보다 2.6% 올라 7개월째 2%대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신선식품물가는 20% 급등하고 국제 원자재 가격과 생산자물가, 수입물가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은의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 내년 상반기는 3.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