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의 수익성이 약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상장기업 1천402개와 비상장 주요기업 127개의 올해 2분기 경영지표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7.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순수 영업활동으로 거둔 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이다.
물건 1천원어치를 팔아 77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겼다는 뜻이다.
이 같은 이익률은 지난 2005년 3분기의 8.0% 이후 4년9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572.5%로 국제 금융위기 발생 직전인 2008년 2분기 630.5% 이후 2년만에 가장 높았다.
이 비율이 100% 미만인 ''한계기업'' 비중은 올해 1분기와 비교해 31.1%에서 26.1%로 작아졌고, 500%를 넘는 ''우량기업'' 비중은 41.1%에서 48.1%로 커졌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환율 상승으로 기업의 환차손이 늘어나면서 7.3%를 기록해 1분기의 9.2%보다 낮아졌다.
성장성 측면에서 보면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증가율은 2분기에 19.0%로 1분기(17.4%)보다 상승해 2008년 3분기의 28.6% 이후 가장 높았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이 101.2%로 2008년 2분기의 96.4% 이후 가장 낮았다.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부담할 능력을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올해 상반기 52.7%로 지난해 상반기의 43.6%보다 높아졌다.
한은 김경학 기업통계팀장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나타난 기업 경영의 개선 추세가 올해 들어확장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