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세대란 예고

입력 2010-09-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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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4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전세로 눌러앉는 수요까지 늘어나면서 전셋값이 더욱 오를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전국에 걸쳐 전세난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전국 아파트값은 1%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전셋값은 4.9%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매매값은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전셋값은 3% 이상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평균 전세가율은 55.7%로 지난 2006년 10월 이후 4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시 말해 아파트 값이 1천만원일 경우 전세값은 557만원이라는 것으로 그만큼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줄어든 셈입니다.

전셋값 상승세가 가파른 이유는 시장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전세 수요가 주택 구입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이사철과 신혼부부 수요 등까지 몰리면서 전셋값 상승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전세 수요가 대부분 소형에 몰려있지만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가격 상승세를 둔화시키기 힘들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
"전세로 눌러앉는 수요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역세권 위주로 전세가격은 오름세를 보일 것..특히 소형주택은 전세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입주물량이 급감하는 내년부터는 전셋값 상승세가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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