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하반기 실적 부진 벗어나.. 매수 타이밍"

입력 2010-09-14 09:04  


한국투자증권은 KT&G에 대해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의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2천원을 유지했다.

이경주 연구원은 "국내 담배 판매는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7.1% 감소했지만 7~8월에는 2%로 감소폭이 축소됐다"며 "시장점유율 하락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2분기 BAT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58.8%까지 하락했던 점유율이 7~8월에는 59%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신제품과 다비도프의 커버리지율 확대 효과를 감안하면 향후에도 점유율이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또한 4분기 인건비는 3분기의 임금 인상을 감안하더라도 627억원에 그쳐 2분기 대비 18.9% 감소하고, 2011년 노무비와 인건비는 6.5% 정도의 추가 임금 인상을 가정해도 2010년 대비 8.7% 감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2010년 주당 배당금은 3천원으로 2008년과 2009년 2천800원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0년 영업이익은 2009년 대비 16.2% 감소하지만, 셀트리온 주식의 매각 등에 힘입어 순이익은 전년대비 20.9%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2011년에는 중국에서 홍삼사업, 국내에서는 한방화장품 사업을 새로 시작할 예정이지만 OEM 방식을 이용하고 수출에서 매출채권을 회수하면 충분히 고배당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004년 말 이후 조정이 없었던 담배 세금이 인상될 경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담배 소비는 가격에 매우 비탄력적인 데 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ASP을 인상하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순매출액이 갑당 50원 상승하면 2011년 영업이익은 현재 전망보다 14.3% 상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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