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금융자산이 부채보다 많이 늘어나면서 재무건전성 지표가 2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분기 중 자금순환동향'' 자료에서 2분기 말 개인 금융자산이 금융부채의 2.33배로 2007년 3분기 말 2.35배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개인의 금융자산-부채 비율(분기 말 기준)은 지난해 1분기 2.16배, 2분기 2.24배, 3분기 2.29배, 4분기 2.28배, 올해 1분기 2.31배로 오름세를 보였다.
자산-부채 배율이 개선된 것은 경기 회복으로 소득이 증가해 개인의 금융자산 증가 폭이 금융부채 증가 폭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금융자산은 2천45조5천억원으로 3개월간 47조6천억원 증가했지만 금융부채는 877조7천억원으로 14조1천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금융자산은 전분기보다 2천552조원 늘어 1경3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금융자산이 1경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김성환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2분기 금융자산이 경을 돌파한 것은 갑작스런 원인이 있다기보다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커지고 금융산업이 발달하면서 금융자산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