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日 통화 당국이 2004년 이래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공식 개입했다.
단 한 차례의 개입으로 오전 저점 82.85엔이 순식간에 85엔 이상으로 속등했다.
점입가경으로 16일 새벽 뉴욕 환시에서는 엔화가 3%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사건의 발단은 골드만삭스다.
노다 요시히코 재무부 장관이 직접 환시에 개입했음을 선언하기 하루 전에 미 연준이 11월 전후로 1조 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등 새로운 자산매입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라는 내용을 담은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시장에 나돌았다.
이에 달러화는 이틀간 속락했고 이를 좌시할 시, 자칫 80엔도 깨질 수 있음을 인지한 일 재무부가 전격적으로 개입을 통보하게 된 것이다.
리먼 사태 이후 미국은 1조 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 등 총 3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했다. 여기에 1조 달러 규모의 국채가 추가로 매입되게 되면 달러화의 유동성은 폭발적으로 늘게 된다.
결국 달러화의 약세가 엔화를 강세로 몰아 붙였고, 이를 견딜 수 없던 日 재무부가 ''환시개입''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일본이 환시 개입으로 엔화 상승을 저지할 수 있을까? 日 정부가 끝까지 승세를 장악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센코쿠 요시토 관방장관이 엔달러 환율 82엔을 최종 방어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한 것과 중앙은행장은 환시개입의 이유가 고작 미 경기 불확실성이 원인이라 언급한 대목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日 정부가 엔화 상승 원인을 정확하게 모르고 있음은 물론, 환율의 최종 저지선을 공개했으니 이제 승냥이들이 어떤 전략을 쓸 지 불을 보듯 뻔하다.
지금까지 그 어떤 정부에서도 승냥이떼를 이겨본 전례가 거의 없다.(말레이지아 정부가 이겼지만 이 역시 정상적인 방법은 아니었다.)
그 이유는 정부는 모든 예산 경로가 노출되어야 하나 승냥이들은 그럴 필요가 없으며, 항상 빠듯한 예산으로 움직이는 정부에 비해 승냥이들은 무제한으로 자금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수일간 엔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며 日 정부에서도 약세를 유지하고자 만전을 기하겠지만, 일본이 환율 개입에 실패했다는 보도를 접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글. 박문환 동양증권 강남프라임센터 팀장>
단 한 차례의 개입으로 오전 저점 82.85엔이 순식간에 85엔 이상으로 속등했다.
점입가경으로 16일 새벽 뉴욕 환시에서는 엔화가 3%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사건의 발단은 골드만삭스다.
노다 요시히코 재무부 장관이 직접 환시에 개입했음을 선언하기 하루 전에 미 연준이 11월 전후로 1조 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등 새로운 자산매입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라는 내용을 담은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시장에 나돌았다.
이에 달러화는 이틀간 속락했고 이를 좌시할 시, 자칫 80엔도 깨질 수 있음을 인지한 일 재무부가 전격적으로 개입을 통보하게 된 것이다.
리먼 사태 이후 미국은 1조 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 등 총 3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했다. 여기에 1조 달러 규모의 국채가 추가로 매입되게 되면 달러화의 유동성은 폭발적으로 늘게 된다.
결국 달러화의 약세가 엔화를 강세로 몰아 붙였고, 이를 견딜 수 없던 日 재무부가 ''환시개입''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일본이 환시 개입으로 엔화 상승을 저지할 수 있을까? 日 정부가 끝까지 승세를 장악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센코쿠 요시토 관방장관이 엔달러 환율 82엔을 최종 방어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한 것과 중앙은행장은 환시개입의 이유가 고작 미 경기 불확실성이 원인이라 언급한 대목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日 정부가 엔화 상승 원인을 정확하게 모르고 있음은 물론, 환율의 최종 저지선을 공개했으니 이제 승냥이들이 어떤 전략을 쓸 지 불을 보듯 뻔하다.
지금까지 그 어떤 정부에서도 승냥이떼를 이겨본 전례가 거의 없다.(말레이지아 정부가 이겼지만 이 역시 정상적인 방법은 아니었다.)
그 이유는 정부는 모든 예산 경로가 노출되어야 하나 승냥이들은 그럴 필요가 없으며, 항상 빠듯한 예산으로 움직이는 정부에 비해 승냥이들은 무제한으로 자금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수일간 엔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며 日 정부에서도 약세를 유지하고자 만전을 기하겠지만, 일본이 환율 개입에 실패했다는 보도를 접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글. 박문환 동양증권 강남프라임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