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사태 이후 2년 동안 한국 증시는 주가지수와 세계적 시가총액 순위 모두 금융이기 이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리먼사태 발생 직전인 2008년 9월 12일 1477.9에서 2년이 경과한 지난 14일 1815.3으로 22.8% 상승했다.
시가총액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규모도 같은 기간 752조원에서 1천조5억원으로 253조원이나 늘었다.
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시총 순위는 2008년 말 15위였지만 이달 현재는 13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9월 21일에는 FTSE 선진지수에 편입돼 국내 증시가 선진시장으로 격상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리먼사태 직후 외국인 매도가 가속화됐지만 지난해 3월 이후 경기 회복 기대 등으로 대거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며 "주요 투자국의 국부펀드가 매수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리먼사태 이후 국내 주식 35조8천억원, 채권 24조2천억원 등 총 60조원을 순투자해 지난 14일 현재 주식 324조3천억원, 채권 73조1천억원 등 모두 397조4천억원의 국내 상장증권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