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여파.. 금융주 약세 지속

입력 2010-09-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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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업종별 특징 살펴보겠습니다. 오늘(16일)도 금융주 약세가 계속됐는데요, 신한금융 여진이 지속되는 양상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은서 기자!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오늘은 낙폭도 커져 2.36% 하락했습니다.

게인과 외국인은 순매수한 반면 기관의 이탈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기관은 오늘 100억원 이상을 팔았는데요, 프로그램은 순매수여서 신한지주를 부정적으로 보고 실제로 내던진 물량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사내 방송을 통해 심경을 밝히며 각종 루머를 부인하고 조직 수습에 나섰는데 무색해진 모습입니다.

오늘 이백순 행장은 전임 행장이자 선배인 신상훈 지주사 사장을 검찰에 고소한 것은
신한의 미래를 위한 일이며 개인적으로 살을 도려내는 고민과 결단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의 행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금융위원회는 진동수 위원장이 신한사태에 대해 끝까지 책임규명을 하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거듭 밝힌 데 이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연임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권 전문가들은 신한금융지주의 펀더멘털 자체는 양호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등이 나올 때까지 주가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CEO 거취 문제에 대해 내부 공감대가 충실히 형성되지 않을 경우 자칫 펀더멘털 자체가 훼손될 우려도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앵커-2>
다른 금융주들도 계속 영향을 받는 것 같네요.

<기자>
오늘 우리금융지주는 1.86%, 하나금융은 1.1% 하락했습니다.

KB금융도 1.19% 약세로 마쳤습니다.

조금 전 말씀드린 것처럼 금융당국이 신한사태에 대해 강공세로 나온 것은 금융회사에 대해 공공재적 성격을 강조하면서 칼을 빼든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때문에 신한발로 촉발된 CEO리스크는 당분간 금융지주 전체에 대한 경계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은행권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전문가들은 현재 은행연합회 진행중인 PF모범 규준 내용상 충당금 적립 기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즉 2분기만큼은 아니지만 3분기에도 충당금에 따른 부담이 있고 이는 금융지주 주가에 호재보다는 악재로 작용하는 양상입니다.


<앵커-3>
사실 신한사태 때문에 잠잠해졌는데 하반기 금융권엔 M&A 대어들이 많죠.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금융권이 어수선한 와중에도 우리금융과 외환은행 M&A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민영화 대상인 우리금융지주는 현재 매도자 실사가 진행중이고요, 이르면 다음주정도까지 완료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또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미국 IR에 나선데 이어 우리금융지주도 어제(15일) 오늘 이틀간 홍콩에서 IR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통상적인 IR이라는 설명이지만 하나금융은 우리금융 인수합병을 준비중이고, 우리금융은 지분 분산 매각에 따른 자력 갱생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두 그룹이 비슷한 시기에 IR에 나선 것 자체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편 하나금융의 경우 김승유 회장과 김정태 행장, 김종열 사장 등의 임기가 내년 3월로 끝납니다.

금융당국이 CEO 연임 제한을 추진할 경우 잠재적 인수합병 주체인 하나금융 경영진 변동이 불가피한데 M&A에 변수로 작용할지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외환은행의 경우 호주 ANZ은행의 실사가 순조롭게 진행중입니다.

기업실사는 마무리 됐고,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 등 시장 실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문제가 됐던 가격 협상도 ANZ가 추가 실탄 확보에 성공하면서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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