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간 실무접촉이 17일 오전 10시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실무접촉은 북측 조선적십자회가 지난 10일 대한적십자사(한적) 앞으로 추석을 맞아 이산가족 상봉과 이를 위한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 측에서는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인 김의도 한적 남북교류실행위원(수석대표)과 김성근 한적 남북교류팀장이 대표로 나선다.
대표단은 오전 7시25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오전 8시45분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북측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북측에서는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박용일 단장과 박형철 대표가 대표단으로 나온다.
남북 적십자 간 접촉은 지난해 8월26~28일 열린 적십자회담 이후 현 정부 들어 두 번째다.
북측이 먼저 이산가족상봉을 제의한 만큼 상봉 일정에 무난히 합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봉 날짜는 실무접촉으로부터 대략 1달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10월 중순, 절차를 최대한 빨리해도 내달 늦은 초순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상봉장소는 북측이 이미 금강산 지역을 제안한 점에 비춰 금강산 내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