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올해 주식·채권 순매수 70조원 육박

올들어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순매수 규모가 7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올해 누적 순매수 금액은 56조2700억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의 누적 순매수는 11조535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과 채권에 유입된 외국 투자자금은 모두 67조8053억원으로 장외 채권시장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이미 지난해의 52조4071억원을 넘어섰다.

외국인들은 지난 4월과 5월에 각각 8조원대의 채권 순매수를 기록했다가 이후 순매수 규모를 다소 줄였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월별 채권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지난 3월과 4월에 각각 5조원 이상의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유럽발 재정위기가 확산된 지난 5월에는 6조원 이상의 매도 우위로 돌아섰으며 지난달에는 602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32조2693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주식투자 제한이 완전히 폐지된 1998년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 시각이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과 채권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