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외화 중장기차입 대폭 감소

입력 2010-09-2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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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의 외화 유동성 사정이 양호해지면서 중장기 외화 차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방은행을 제외한 12개 국내 은행의 지난달 중장기 외화 차입이 4
억8천만달러로 7월(41억5천만달러)보다 36억7천만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차입 여건이 어려워졌기 때문이 아니라 7월에 중장기 차입이 급증해 유동성이 개선되면서 8월에는 중장기 차입을 대폭 축소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만기 1년물의 경우 7월과 달리 8월에는 신용도가 높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차입하지 않아 가산금리가 전달보다 17bp 오른 102bp를 나타낸 반면 전액을 산업은행이 발행한 만기 5년물의 가산금리는 140bp로 107bp나 하락했다.

8월 말 현재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미국 경기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19bp 상승한 123bp였지만 외평채 가산금리는 한국 채권에 대한 지속적인 매수세로 27bp 하락한 109bp였다.

은행들이 7월에 조달한 중장기 차입금을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함에 따라 단기차입금의 만기연장 비율인 기간물(만기 2일부터 1년 이내) 차환율은 8월 73.7%로 전
달보다 13.2%포인트 하락했다.

만기 90일 기준 가산금리는 27.3bp로 3.0bp 떨어졌다.

외환건전성 지표는 올해 들어 가장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잔존만기 3개월 이내 외화자산을 3개월 이내 외화부채로 나눈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8월 말 98.9%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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