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영 자금을 마련하는 창구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0인 이상 국내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92.7%가 "은행차입을 통해 자금을 주로 조달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정책자금을 주로 활용한다는 곳은 4%, 비은행 금융기관과 주식.회사채 발행에 의존한다는 답은 각각 3%와 0.3%로 집계됐다.
대한상의는 "중소기업 대출이 은행에 편중돼 앞으로 추가 정책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면 경영 부담이 심해질 것"이라며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낮고 대출기간도 상대적으로 긴 정책자금의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정책자금을 한번이라도 이용해 봤다는 중소기업은 30.3%에 그쳤다.
금융기관의 대출에 대한 불만으로는 과도한 담보요구(31.9%), 까다로운 심사요건(24.4%), 짧은 만기(11.2%), 높은 대출금리(10.6%)가 많았다.
자금조달시 가장 우선으로 고려하는 요인은 대출금리(75%)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