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우리 경제와 기업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요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14차 감사인대회'' 기조강연을 통해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 지연, 유럽의 재정위기, 환율의 불안정성 등을 꼽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가운데 국제회계기준(IFRS)과 신국제감사기준(New ISA)의 도입, 새로운 은행건전성 기준(바젤Ⅲ)의 마련 등 기업의 경영투명성과 건전성 제고에 직결되는 국제감독기준 강화의 과제가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올해 들어 상장폐지 기업이 80여개로 증가한데 대해 "많은 투자자들이 불의의 피해를 보게 된 측면에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환부를도려내는 아픔을 시장과 모든 참여자들이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외부 감사인의 엄정한 감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독립적이고 엄정한 자세로 감사업무에 임해 달라"고 대회에 참석한 공인회계사들에게 당부했다.
김 원장은 또 내부 감사기능 마비로 상장폐지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내부 감사인들에게도 "리스크 중심의 감사에 주력하면서 경영투명성을 ''경영상의 전략적 자원''으로 만들겠다는 의식을 갖고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