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강세로 코스피 연고점 경신..장중 1870 돌파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에 힙입은 IT주의 급등으로 장중 1870선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이며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48포인트(0.56%) 오른 1866.45에 마감해 종가기준 연고점을 넘어섰다. 장중 고점 역시 1873.79로 연중 최고치를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2008년 5월 20일 기록한 1873.15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고치이며,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도 1033조3450억원으로 지난 27일의 1029조7920억원의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국 뉴욕 증시가 추가 양적완화 대책에 대한 기대로 반등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국내 증시도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3464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11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고 선물시장에서도 2198계약의 매수우위를 기록, 2793억원의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시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이 3079억원의 대규모 매도에 나섰고 투신 등 기관이 635억을 순매도 했지만 외국인이 지난 15일 이후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지켜냈다.

특히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대형 IT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급등세를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닥 시장도 기관 매수가 급증하며 장중 490선을 넘어섰지만 외국인이 17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며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87포인트(0.38%) 오른 489.61로 마감해 6거래일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환율은 미국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기대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나흘째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39.8원까지 밀리는 약세를 보인 끝에 전일대비 4.3원(0.38%) 내린 1142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