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형 랩 ''부익부 빈익빈''

입력 2010-10-12 16:38  

<앵커>
올해 주식시장의 가장 큰 이슈중 하나는
자문형 랩 시장의 성장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선택은 증권사별로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국내 자문형 랩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3월말 284억원에 머물렀던 시장 규모는 올해 8월말 현재 2조8천억원으로 100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는 펀드투자에서 실패한 개인투자자들이
직접투자와 유사하게 개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자문형 랩으로 갈아탔기 때문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삼성증권은 TWO-TOP랩 등 신규 랩상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고 대우증권은 자문사 포트폴리오를 통합 운용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200개 자문사를 객관화된 평가를 통해 걸러낸 뒤 자문형랩 상품을 출시하고 있고 하나대투증권은 탄력적 자산배분을 기치로 내걸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어떤 자문형 랩을 선택했을까?

투자자들의 다양한 욕구 수용 여부.

즉 선택의 폭이 넓은 자문형 랩 상품을 운용하는 증권사가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았습니다.

삼성증권은 상품이 마감된 3개 랩을 제외하고도 투자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꾸준히 개발해 현재 34개의 랩상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렇다할 히트작을 내지 못한채 단지 10개의 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구성은 증권사 실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 선두인 삼성증권 자문형 랩잔고 현황은 9월말 현재 1조2천억원으로 전체 랩 시장의 50% 육박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투자증권은 3900억원에 머물러 있습니다.

무려 3배 차이나 납니다.

증권사들의 블루오션인 랩 시장에서도 마케팅 전략에 따라 실적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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