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신재생에너지에 40조 원 투자

입력 2010-10-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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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기자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승필 기자.

정부가 대한민국의 미래 먹을거리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선택했는데요. 그 배경은 무엇입니까?

<기자> 전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차세대 유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한 해 평균 28%씩 성장해 지난해 1천6백억 달러 규모가 됐습니다. 오는 2015년에는 4천억 달러, 2020년에는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인데요. 이는 자동차 산업과 맞먹습니다.

<앵커> 특히 태양광과 풍력 산업에 초점을 맞췄는데 왜 그런 건가요?

<기자> 현재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반도체, 조선산업과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반도체 웨이퍼 기술이 태양광 설비에 그대로 들어가고 선박 터빈기술은 풍력 발전기 터빈에 바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태양광을 제2의 반도체, 풍력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키우겠다고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앵커> 그런데 투자에 너무 늦게 나섰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은 이미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미국은 앞으로 10년 동안 청정에너지 분야에 1천5백억 달러를 투자해 2025년에 전체 전력의 4분의 1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한 해에만 346억 달러를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했는데 이는 오늘 정부가 발표한 5년치 투자액 40조 원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원천기술에서 앞서 있고 중국은 거대한 자국 시장을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원천기술도 많지 않고 시장이 제한된 한국이 이제서야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기로 한 것은 뒤늦은 결정이라는 지적입니다.

<앵커> 그만큼 치밀한 전략이 필요할 것 같은데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뭡니까?

<기자> 정부 대책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국내외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건데요.

정부는 2015년까지 원천기술과 부품 개발에 2조5천억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또한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우체국과 항만, 학교, 산업단지 등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집중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종합적인 수출지원시스템도 구축합니다.

이밖에 민간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1천억 원 규모의 보증재원을 마련하고 세제혜택도 제공합니다.

<앵커> 수출 1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스타기업 50개를 육성한다고 하던데 어떤 회사가 유력합니까?

<기자> 정부는 오늘 배포한 보도자료에 후보기업군을 직접 명시했는데요.

태양광 분야는 주성엔지니어링, 신성홀딩스, 미리넷솔라, 에스에너지, 알티솔라 등입니다.

풍력은 유니슨, KM, DMS, 태웅, 평산, 동국S&C, 용현BM, 현진소재 등입니다.

<앵커> 오늘 발표한 투자 규모가 모두 40조 원인데 자금조달에 문제는 없을까요?
<기자> 40조 원 가운데 7조 원은 정부가 33조 원은 민간이 투자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부가 7조 원에 달하는 재원을 마련하기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민간 투자액 33조 원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150개 기업을 대상으로 향후 투자계획을 물어 산출했는데요. 기업들이 계획대로 실제 투자에 나설지도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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