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중앙아시아에서 대규모 플랜트시장이 열리면서 한국이 중요한 기회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KIEP는 ''중앙아시아 플랜트시장의 특징과 한국의 참여방안'' 보고서에서 "중국.일본.유럽연합(EU).러시아는 자국 플랜트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해 대규모 차관, 공적개발원조(ODA),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한국기업이 참여할 여지를 줄이고 있다"며 "한국이 플랜트 강국으로 2015년 수주 1천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중국이 중앙아시아와 자국을 잇는 가스관을 통해 이 지역의 석유와 가스를 독차지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해외자원개발 전략은 커다란 위기를 맞고 있다"며 플랜트 시장진출과 자원개발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IEP는 "이 지역 플랜트시장의 매력은 수주를 해외자원개발과 결합할 수 있는 패키지전략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 지역은 우리에게 매우 필요한 에너지.원자재를 풍부하게 갖고 있고, 우리는 이들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다각화 및 현대화에 필요한 제조업과 기술이 있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중앙아시아 플랜트 시장 진출을 위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자금조달능력을 제고해야 한다며 정상외교를 비롯해 행정부와 국회 등 정치 부문에서 중앙아시아 정부와의 인적교류 강화와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