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자금 유입과 수출 호조 등으로 달러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외화예금 금리가 최저 0%대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외화예금 금리가 낮지만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달러 실수요자들은 적립식 외화예금 가입을 통해 환위험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1년 만기 외화예금 평균 금리는 18일 기준 약 1.22%로 두 달 전인 지난 8월 17일 1.53%보다 0.31%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별로는 외환은행의 1년 만기 외화예금 금리가 1.08%,우리은행은 1.34%, 농협 1.62% 등이었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고시금리는 각각0.59%와 0.98%로 1%가 채 안 됐다.
외화예금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달러 기근''이 지속된 지난해 4월 말에는 은행별로 4~6%대에 달했다.
지난해 8월 말까지도 은행권 평균 외화 예금금리가 3%대를 유지했지만 9월에 2%대로 하락한 뒤 올해 2월부터 1% 후반으로 내려왔다.
이후 1% 후반을 오르내리다가 지난달 하순부터 국민은행 등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0%대로 추락했다.
국민, 신한은행은 1년 만기 외화예금 고시금리가 0%대지만 본부 협의 금리와 영업점장 전결 최고 금리는 1%대 초반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는 "외화예금 금리는보통 영국은행간 거래 기준금리인 리보(LIBOR)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데, 미국 달러의 유동성 증가로 리보 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신용경색이 완화하면서 은행의신용 프리미엄도 점차 낮아져 은행의 조달원가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