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사장 "위기는 시장 확대 기회"

입력 2010-10-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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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T는 정말 빠른 것 같습니다. 올 2분기만 해도 호황이라고 떠들썩했는데 석달만에 시장이 어렵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반도체에 이어 LCD도 지금 어려운 시장이 오히려 추격자를 따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LG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 LCD 패널이 공급과잉이 되면서 3분기 실적이 석달전보다 75%나 줄었지만 표정은 크게 나빠지지 않았습니다.

시장은 어렵지만 믿는 구석이 따로 있습니다. 권영수 사장은 최근 “지금 어려운 시장이 시장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다른 업체와의 차별화 기회라는 설명입니다. LCD 패널 가격이 떨어지면 우리나라 업체를 추격중인 대만 업체들로서는 투자 여력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지난 9월 현재 LCD패널 시장은 LG디스플레이가 1위(28.6%), 삼성전자가 2위(23.3%)입니다. 이어 대만의 AUO(17.2%)와 치메이(16.2%)가 추격중입니다. 한달전과 비교하면 LG디스플레이(2.3%P)와 삼성전자(0.4%P)는 점유율이 올랐지만 대만업체(AUO 0.9%, 치메이 0.7%)는 떨어졌습니다.

시장이 어려워지자 가동률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가동률을 90%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만 업체들은 가동률이 60% 중반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인 하나에 4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LCD 패널 라인은 공장을 놀리면 대규모 감가상각비가 곧바로 부담이 됩니다.

권영수 사장은 어려운 시장 여건은 중국 업계의 추격도 멀찍이 떨어뜨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영수 사장은 나빠진 LCD 패널 시장은 4분기가 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년 2분기부터는 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감산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4분기에 적자를 예상하는 곳도 있지만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경쟁력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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