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체감 경기둔화..인플레이션 우려 확산

입력 2010-10-2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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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내리막길을 걷는 가운데 향후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최근 정부가 부동산거래 활성화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완화한 이후 소비자들의 부동산시장 전망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전국 2천116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8로 지난 7월 112에서 8월 110, 9월 109에 이어 3개월째 하락했다.

CSI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응답자가 많고 100 아래이면 그반대의 뜻이다.

현재 경기판단 CSI는 9월 98에서 10월 92로, 향후 경기전망 CSI는 108에서 104로 낮아졌다.

생활형편 전망 CSI는 2포인트 떨어진 99로 작년 4월(95) 이후 처음으로 100 이하를 기록했다.

물가수준 전망 CSI는 141로 9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향후 1년간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오른 3.4%로 작년 10월(3.4%)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은의 물가 상승률 관리 목표치(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소비자들 사이에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는 뜻으로, 이달까지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 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지난 23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한 경주 회의의 폐막 직후 기자 간담회를 갖고 `환율전쟁''의 해법 도출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줄었다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주택상가가치 전망 CSI는 8월 94에서 9월 99, 10월 102로 상승하며 지난 5월(101)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토지.임야가치 전망 CSI도 같은 기간 93에서 96, 99로 높아졌다.

여기에는 정부가 9월2일부터 부동산 대출 규제인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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