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국내 은행들의 단기 외화차입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을 제외한 10개 국내은행의 기간물(만기 2일~1년) 차환율이 65.1%로 전월대비 8.6%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차입금에 대한 만기연장 비율인 차환율이 하락한 것은 외환유동성 증가로 은행들이 단기차입금을 상환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국내은행의 중장기차입 금액은 18억7천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13억9천만달러 증가했다.
중장기차입이 늘어난 이유는 만기도래한 중장기차입금 상환을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9억8천만달러와 6억달러를 차입한데 따른 것이다.
9월말 기준으로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국가신인도 상승 및 한국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 증가로 101bp로 전월대비 22bp 하락했고, 외평채 가산금리는104bp로 5bp 떨어졌다.
90일 기준 가산금리는 전월대비 3.3bp 상승한 30.6bp를 기록했고, 1년물 가산금리와 5년물 가산금리는 각각 100bp와 147bp로 집계됐다.
외환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잔존만기 3개월 이내 외화자산을 3개월 이내 외화부채로 나눈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9월말 97.2%로 한달 전보다0.5%포인트 하락했지만, 외화자산 산출기준이 강화되기 전인 6월 기준으로 산출하면 108.3%로 나타났다.
또 잔존만기 7일 이내 외화자산에서 7일 이내 외화부채를 뺀 수치를 외화총자산으로 나눈 7일 갭비율은 0.5%(종전 기준으로 1.6%), 1개월 갭비율은 0.4%(종전 기준으로 3.4%)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