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서울 청담동의 한 의류매장. 진열대의 적지 않은 부분을 가방이 채우고 있습니다.
검정색부터 주황색까지 색상도 다양합니다. 모두 남성들을 겨냥한 제품들입니다.
<브릿지> "그동안에는 패션 소품의 주타겟이 여성들이었지만 최근에는 남성들을 겨냥한 제품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유명 브랜드가 생산하는 이 제품들은 얼마 전까지만해도 일부 소비자들이 구매 대행으로 현지에서 공수했지만 최근에는 국내 한 대기업에서 직접 론칭에 나섰습니다.
남성들의 가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전문 브랜드가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방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달라진 직장 문화와도 관련이 깊습니다.
검정색 정장과 검정색 구두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캐주얼을 도입하는 직장이 늘어나면서 백팩부터, 메신저백까지 가방의 선택폭도 넓어졌습니다.
<인터뷰> 박상인 / L패션 브랜드 매니저
"요즘 젊은 분들 중에서 가방에 관심이 많다. 서류를 넣고 정장에 드는 가방에서 정장에 캐주얼한 느낌을 주고, 캐주얼하게 입었을 때 옷에 어울리는 제품을 많이 찾는 편이다. 정장 위주의 가방에서 요즘에는 비즈니스 캐주얼에 맞는 가방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소재의 변화도 눈에 띕니다. 가죽 소재의 딱딱한 느낌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나일론 등 신소재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가격이 비싸면서 무거운 가죽 대신 실용성과 디자인을 강조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박상인 / L패션 브랜드 매니저
"너무 각진 느낌이 아닌, 가죽 제품이어도 네모난 가방이 아니라 스타일리시한, 여성들 핸드백 같은 느낌이 나는, 일반적이지 않은 제품을 많이 찾는다. 지금은 오히려 가죽보다는 나일론 천 소재를 많이 찾는 편.."
색상 또한 검정색 일변도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네이비와 화이트, 베이지, 바이올렛까지 다양합니다.
크기와 색상과 소재까지 선택폭이 넓어지면서 가벼운 외출시에도 들고 다닐 수 있어 실용성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최근에는 남성들 혼자 매장을 방문해 가방을 구입하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커지는 관심처럼 의류 브랜드들은 스마트폰 케이스부터 미니백까지 액세서리 라인을 늘리며 남성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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