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계량기 거꾸로 돌아요”

입력 2010-11-0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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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은 성장성이 큰 미래 먹을거리입니다. 정부는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통해 우리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관련 시장을 주도할 계획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구좌읍. 한적한 어촌 마을이지만 지붕 사이 태양전지판이 눈에 띕니다. 똑똑한 전기, 스마트그리드의 세계 최대 복합 실증단지로 6천가구에 최신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적용돼 있습니다.

지난 7월부터 시범 사업에 참여한 주민 박신홍씨. 옥상에 태양전지를 설치하고 집안에 스마트 콘센트와 전기계량기를 달았습니다.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만들고 수시로 사용량을 확인해 전기를 아끼자 전기 계량기가 이제 거꾸로 돕니다. 실제로 한달에 4~5만원 나오던 전기요금도 이제는 두달 합쳐 2천원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박신홍 제주도 구좌읍 동복리
“미터기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 여기서 남는 전기는 한국전력으로 보내진다. 발전기를 다니까 전력 요금이 저렴하고 홈 디스플레이로 앉아서 조정되니까 상당히 편리하다.”

전력 생산자와 소비자간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 그리드는 곳곳에 적용됩니다. 에어콘과 세탁기 등 스마트 가전은 전기 요금이 싼 시간에 자동으로 작동되고 전기자동차 충전도 신재생에너지로 할 수 있습니다.

<기자>
정부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 우리의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적극 홍보할 계획입니다. 전기자동차와 스마트 가전 등 관련 기술 표준화를 주도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목표입니다.

앞으로 2030년까지 전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은 최대 13조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미국. 하지만 우리나라는 스마트그리드의 핵심이 전력과 IT, 자동차와 가전 산업 모두 세계적인 수준인 만큼 단숨에 따라잡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 다음주 이곳 제주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주재로 각국 차관과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스마트그리드 주간을 갖습니다. 이 자리에서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그리드 세계 기술 표준을 주도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재섭 스마트그리드사업단장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400개 이상의 기술 표준화를 해야 한다. 초기인 제주 실증 단계부터 표준을 도출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정부는 나아가 5년 후 스마트그리드를 수출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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