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컨벤션 메카 계기 돼야

입력 2010-11-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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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G20은 우리나라 컨벤션 산업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컨벤션 산업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정봉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국이 연간 전시회로 거두는 수입은 646억달러, 고용창출 효과도 연간 100만명에 달합니다. 특히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연계해 관광수입까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세계 2위 국제회의 개최 도시 파리는 18개의 컨벤션센터를 바탕으로 연간 6조3천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전시 컨벤션 산업을 일컫는 MICE 산업(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에 세계 각국이 열을 올리는 이유입니다.

우리나라의 MICE 산업 인프라는 지난 1988년 코엑스 건립을 시작으로 외형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습니다.

현재 전국의 전시·컨벤션 시설은 12개로 전시장 면적을 다 합하면 17만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지난 1991년보다 약 3배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국제회의 개최 건수도 2000년 104건에서 2008년 293건으로 182% 증가했습니다. 전시회도 132건에서 409건으로 310%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외국과 비교하면 아직 갈길이 멉니다. COEX의 두배가 넘는 10만제곱미터 이상의 대형 전시장의 경우 미국에 6개, 중국에 3개, 독일에 9개가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7개 신성장동력 산업에 MICE 산업을 포함시키며 2018년까지 GDP의 1.5%를 MICE 산업으로 벌어들인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는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 33명, 글로벌 기업 CEO 110명을 포함해 수행단까지 합하면 1만명을 넘는 인원이 참석합니다.

비즈니스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만큼 이번 G20 정상회의가 우리나라가 컨벤션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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