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입주2년차 전셋값 31.3% 상승

입력 2010-11-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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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2년차를 맞는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계약 시점이 다가오는 아파트 세입자들은 2년 전 입주 당시보다 최대 2배 가까이 상승한 전세값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전세자금대출을 추가로 받거나 조금 더 저렴한 전세집을 찾아 외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11월 현재 입주 2년차(2008년 12월~2009년 1월 입주) 수도권 단지들의 3.3㎡당 전셋값은 2년 전에 비해 31.3%(613만→894만 원) 상승했습니다.

서울이 37.2%(924만→1,474만 원)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도 34.3%(367만→559만 원), 인천광역시가 21%(306만→388만원)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 기존 아파트 전셋값이 12.9%(438만→504만 원) 오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입니다.

입주2년차 단지들의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른 것은 2008년 하반기, 특히 12월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 전셋값이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수도권 입주물량은 2만 8,348가구로 전달(2008년 11월) 대비 71.5% 증가했습니다.

특히 강남권이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의 입주가 이어지면서 당시 전셋값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재개발, 재건축 사업 증가로 멸실 가구가 올해만 3만 가구 이상 늘었습니다.

또 부동산 장기불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보금자리주택 공급, 미분양 증가로 내 집마련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세난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입주 2년차 아파트는 비교적 새 아파트로 주거환경이 우수한데다 계약기간이 만료된 매물이 등장하면서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보입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권(서초구, 강남구)이 36.9% 오른 반면 비강남권은 11.3% 상승에 그쳤습니다.

구별로는 서초구가 반포자이의 영향으로 45.9%(1,052만→1948만 원) 올라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어 양천구 35.1%(921만→1,420만 원), 강남구 27.8%(1,065만→1,476만 원), 동대문구 23.1%(588만→765만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에서는 화성시가 45.5%(292만→526만 원)로 가장 많이 올랐고, 부천시 37.6%(417만→670만 원), 수원시 32.6%(381만→565만 원), 남양주시 30.9% (302만→437만 원) 순으로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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