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수급불안 확대..보름만에 1900 하회

입력 2010-11-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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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압박으로 코스피 지수가 보름만에 1900선 이래로 내려갔다.

16일 약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개장 초반 1916.07까지 반등을 시도했으나 프로그램매도가 확대되며 전날보다 14.68포인트(0.77%) 내린 1899.13에 마감했다.

오후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1890.00까지 밀렸으나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며 낙폭을 줄였다. 코스피가 종가기준으로 19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10월 29일 1882.95 기록 이후 15일만에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의 환차익 실현 욕구가 커지는 가운데 고 자본 유출입 규제 우려와 유럽의 채무위기 재발 우려로 국내 증시 수급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지수 선물시장에서 6355계약을 순매도하며 3319억원의 프로그램 매도를 유발시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현물시장에서는 기관이 593억원을 순매도 했고 기타법인이 290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수급을 악화시켰다.

외국인도 장중내내 매도우위를 보이다가 막판에 ''사자''로 전환해 756억원을 순매수하며 사흘째 매수를 이어갔지만 영향력은 약화됐다.

유통과 서비스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운수창고가 4.25% 급락했고 증권 건설과 보험 은행 기계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상위 종목들은 현대차 SK에너지 롯데쇼핑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내렸다. 특히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 현대그룹이 우선협상자로 최종선정되면서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증권과 현대건설이 급락한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오히려 올랐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에 하나금융은 2.65% 올랐지만 우리금융이 3.58% 떨어졌고 외환은행도 3.08% 내렸다.

코스닥 지수도 기관 매도 지속에 개인이 매도로 돌아서며 전날보다 1.79포인트(0.35%) 내린 503.04에 마감해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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