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대북사업 탄력받나

입력 2010-11-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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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면서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대북사업에도 탄력을 받을지 관심입니다.

하지만 남북관계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대북사업에 대한 기대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중장기적으로 막대한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겁니다.

우선 북한의 전력, 통신, 철도 등 7대 남북경협사업권을 갖고 있어 앞으로 30년간 최대 400조원에 이르는 북한 SOC사업에 우선적으로 참여가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여기다 러시아 북한으로 이어지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권, 개성공단 2,3단계 확장공사, 대륙철도 공사 등 현대건설이 대북사업에 중추적 역할을 맡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이후 금강산관광이 중단되고 천안함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남북관계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최근 북한측은 연이어 금강산 재개 논의를 제안해 왔지만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통일부는 금강산 관광 재개 논의에 앞서 금강산 자산 동결, 몰수 조치부터 북측이 해제해야 한다고 명확히 선을 그엇습니다.

오는 19일 북한이 제안한 금강산관광 재개 협의는 사실상 어려워진 셈입니다.

정부는 또 금강산 관광 재개논의가 시작되더라도 박왕자 씨 피격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이 선결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현대그룹은 냉랭한 남북관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식적인 행사없이 18일 금강산관광 12주년을 맞을 예정입니다.

현대아산은 오늘 임시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를 통해 100억원의 긴급자금을 수혈받기로 결정했습니다.

현대건설을 품에 안은 현대그룹, 대북사업에서도 든든한 동반자를 얻었지만 남북관계 개선이란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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