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에 구매대행사이트 북적

입력 2010-11-1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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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에 사람들의 발길이 다시 몰리고 있다.

18일 이베이의 한국 공식 구매대행 서비스 이베이쇼핑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의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8%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희소성 있는 브랜드나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를 주로 이용하는데, 음반이나 악기 품목의 경우 판매량이 최대 176%까지 급증했다.

특히 최근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스키 및 보드 관련용품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베이쇼핑에서 최근 한달간 스키와 보드용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증가했고, 스노보드 부츠의 경우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브랜드 등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139% 늘어났다.

현재 국내에 아직 발매되지 않은 나이키 줌 포스가 이베이쇼핑 스노보드 부츠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버튼 사파이어''는 국내 판매가 대비 50% 저렴한 21만270원에 팔리고 있다.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가격 경쟁력을 회복한데다 국내에 비해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900원대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00∼1,500원대에 달하면서 해외 구매대행 서비스 역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베이쇼핑 관계자는 "달러 약세로 인해 미국과 캐나다의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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