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아 "OECD 성장, 최소 3년 미미"

입력 2010-11-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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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의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선진권이 높은 실업률과 대규모 재정 적자 때문에 최소한 2013년까지는 "그저 그런"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리아는 21일 이스라엘 헤르즐리야에서 이스라엘 중앙은행 주최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세계 경제가 올 하반기 2%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것이 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없어진 일자리를 회복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 침체로 OECD 역내에서 약 1천700만명이 실직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이 미국에서 발생했음을 상기시켰다.

구리아는 세계 경제가 내년과 2012년에는 더 성장해야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의 매우 미미한 회복세에서 쉽게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OECD 회원국들이 공공 부채를 더 늘려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공공 부채를 줄이지 못하면 장기적인 성장을 이룰 수 없다"고 경고했다.

구리아는 일부 서방 회원국의 재정 적자가 국내총생산의 12%나 되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내년부터 부채 감축 절차가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부 회원국의 "보호주의"도 지적하면서 특히 환율 조작을 통한 수출 경쟁력 강화 움직임을 경고했다.

구리아는 또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서방국의 금리가 사실상 제로임을 상기시키면서 이로 인해 브라질, 멕시코 및 중국 등에 자금이 밀려들어 주택과 기타 부문의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음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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