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 막바지.. 쟁점 절충 ''난관''

입력 2010-12-0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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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쟁점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한미 통상장관회의가 이틀째를 맞으며 협상 타결의 중대고비를 맞고 있다.

양측은 이날 2차례 공식 회의와 수시 비공식 접촉을 갖고 미합의 쟁점에 대해 절충을 거듭하고 있지만 좀처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채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양측은 그러나 협상이 어려움에 봉착해도 결렬을 선언하기보다는 타협점을 찾는데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날 중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일정을 더 연장해가며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 대표단은 최고 지도부에 협상 진행상황을 수시로 보고하며 훈령을 받고 이를 토대로 다시 상대방과 접촉을 벌이고 있어 협상이 최종 단계에 다다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각각 이끄는 양측 대표단은 당초 계획했던 협상 마지막날인 1일 전날보다 1시간 30분 일찍 만나는 등 타결을 향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양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회의장에서 만나 1시간10분여동안 협상을 벌인 뒤 한국대표단이 먼저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김 본부장은 협상전략에 대한 보안을 위해 회의장 겸 숙소인 호텔을 떠나 인근 모처에서 본국에 협상 결과를 보고하고 미국 측에 제시할 협상카드를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표단이 떠난 뒤에도 미국 측 대표단은 회의장에 그대로 남아 대책을 숙의했다.

이어 오전 11시를 넘어서 다시 한국 대표단이 회의장에 들어서며 2차 회의가 속개됐지만 이번엔 30분여만에 미국측 대표단이 먼저 자리를 떠났다.

김 본부장은 협상 타결 전망을 묻는 질문에 "(협상을)해봐야 알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뒤 "당초 예정했던 언론브리핑도 오늘 할 수 있을 지 오후 회의를 해봐야 알 것"이라고 밝혀 협상이 막바지 국면에 다다랐지만 단정할 수 없는 유동적인 상황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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