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착한 암만은 아니다

입력 2010-12-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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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암 발생 1위의 갑상선암,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행속도가 늦고 완치율이 높으며 예후도 좋아 흔히 ''착한 암'', ''거북이암'' 등으로 불리지만, 암이 마냥 착할 수만은 없다.



▶거꾸로 분화하는 갑상선 역형성암은 치명적!

갑상선암은 세포유형에 따라 여러 종류로 분류되는데, 그 중 역형성암의 경우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고 처음 진단 시 이미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며 방사성요오드 치료도 잘 듣지 않는다. 현재까지 알려진 치료법 중에는 특별히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 때문에 수술 후 예후가 매우 나쁘고, 진단 후 1년 내에 사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갑상선암 환자 중 사망자는 대부분 역형성암 환자들이다.



다행히 이 공격적인 역형성암은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나타나며, 착한 암이라 할 수 있는 유두암이 갑상선암 중 95% 이상을 차지한다. 유두암은 매우 천천히 진행되고 수술 후 예후도 좋은 편이다.



이 외에도 갑상선암 중 수질암은 가족력의 영향이 매우 크고, 다른 내분비기관에도 함께 이상이 생긴다. 또 갑상선 림프종의 경우 일반적인 갑상선암 진단방법으로는 잘 감별되지 않는다는 어려움이 있다.



▶“갑상선암 그래도 5mm 이하는 놔두세요.”

최근 대한갑상선학회는 갑상선암의 치료 가이드라인을 정해 5mm 이상의 경우에 미세침흡인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5mm 이하의 결절은 예후가 양호하고, 미세침흡인검사를 시행할 때에 부적절한 검체의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악성이 의심되는 경부림프절 종대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크기에 관계없이 검사를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내분비내과 이혜진 교수는 “최근 갑상선암이 증가하고 있지만, 갑상선암은 대부분 예후가 좋으므로, 각 개인의 위험인자를 고려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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