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철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내년에 은행과 저축은행의 부동산 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데 공적자금 3조5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영철 사장은 "부실 상황을 감안할 때 공적자금을 선제적으로 투입해 부동산 PF 채권을 적극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위원회와 내년에 구조조정기금 5조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고 이 가운데 3조5천억원을 은행과 저축은행 PF 부실 정리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조5천억원의 상당 부분이 저축은행 PF 정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장 사장은 "시장 거래가 활성화할 수 있게 민간 투자자와 합작투자(JV)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며 "국내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이 9월 말 현재 2.32%로 카드 대란 직후인 2004년 3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데 연말까지 PF 부실채권과 일반담보부채권 등을 추가로 인수하기 위해 금융회사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무리하게 정리하면 자칫 낮은 가격에 팔아 저축은행이 추가 손실을 볼 수 있지만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어 환매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은 민간자금을 유치해 정상화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